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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특별전) 한국학, 밖에서 본 한국

Korean Studies: Korea Seen from Outside

 

전시기간 : 2013년 10월 16일 ~ 2014년 01월 15일

이번 특별전시회는 외국인들의 한국학 연구 성과와, 한국 기행문 등 관련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자료들을 같은 자리에 전시함으로써 세계 사람들이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알아보는 자리로 꾸몄다. 이를 통해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단편적인 견문으로부터 학문적인 차원으로 발전하고, 세계 학계에 ‘한국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성립하기까지의 과정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전시의 앞부분은 한국에 대한 초보적 관심을 촉발한 이방인들의 저술로 시작된다. 전근대 한국은 고립된 국가가 아니라 동아시아 문명권의 일원으로서 주로 주변국으로부터 관심과 탐구의 대상이 되었다. 19세기 후반 개항 이후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한 여러 견문록이 본격적으로 나오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을 소개하는 다양한 저술에 담긴 역사적 배경을 관련된 규장각 자료와 비교하여 알아보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한다. 이들 저술은 학문적 엄밀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후일 학문으로서의 한국학이 출현하게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일제강점 이후 조선총독부는 식민통치에 활용하기 위한 방대한 사료집을 편찬하였고, 일본인 학자들의 연구논저들도 다수 쏟아져 나오게 되었다.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식민권력이 규장각 자료를 어떤 식으로 정리하고자 했는지, 그리고 식민지하 어용학자들이 근대학문의 방법론을 도입하면서도 식민사관의 한계를 드러내며 한국학의 왜곡된 기초를 구축하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언어,문학,과학,민속,종교,예술 등 폭넓은 학문 분야에 걸쳐 다채로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었음은 특기할 만하다. 연구서에 상응하는 규장각 자료를 살펴봄으로써 조선시대 기록문화 전통이 비로소 학술 연구의 대상이 되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해방 이후 북미,유럽,일본,중국 등지에서는 선구적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나름의 특색 있는 학풍이 형성되었고, 새로운 학문 후속세대가 성장하여 이를 계승하고 있다. 밖에서 본 한국의 상을 바탕으로 하는 해외 한국학은 한국 특색의 문화와 전통을 세계 각국의 것과 비교하면서 보다 객관화하여 볼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한국학이 쉽게 이끌어내지 못하는 연구 관점이나 방법론을 도입할 여지가 크다. 이제는 국내와 해외의 한국학이 서로 협력하여 보다 높은 학문적 성취를 지향해야 할 때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다양한 한국 인식이 형성되어 온 역사적 배경과, 해외 한국학 연구에서도 빛을 발하는 규장각 자료의 가치를 살펴볼 뿐만 아니라, 전세계 학자들과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보다 폭넓은 한국학을 꿈꾸어 볼 수 있을 것이다.

 

(2013 특별전) 한국학, 밖에서 본 한국 전시 도록(일반화질)

(2013 특별전) Korean Studies: Korea Seen from Outside 전시 도록(일반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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