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동아시아의 백과전서,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
『고금도서집성』은 1728년(청 옹정 6)에 중국에서 출간된 방대한 규모의 백과전서이다. 얼마나 방대한가를 짐작하는 데는 몇 가지 숫자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총 권 수는 10,000권, 수록된 글자 수는 대략 1억 6천 만 자이며, 6,484매의 삽화가 들어 있고, 인용된 서적은 6천종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고금도서집성』이 사실상 진몽뢰陳夢雷(1650~1741)라는 한 개인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후일 교정 과정에 다른 이들이 참여하기는 했지만 작업의 상당 부분은 진몽뢰가 맡아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