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대에 행한 도성 하천의 준천 작업과 試射를 그린 채색 그림이다. 4매의 그림인데 각 1매를 1책으로 표구하여 모두 4책이다. ≪濬川所座目≫＜古 4206-21＞과 같은 크기의 흰색 비단을 그림의 바탕으로 삼았다. 작성자(畵工)와 작성연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근거는 없으나 그림의 내용이나 바탕의 재질로 보아 ＜古 4206-21＞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 1책에는 다리 위에 모여 있는 관원들과 다리 아래에서 가래와 쟁기 등을 가지고‚ 소를 동원하여 하천 바닥을 퍼내는 백성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제 2책과 3책에는 관원들이 정렬해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제 4책에는 試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주변 풍경이 세세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으며 사람과 말‚ 소 등이 정겨운 느낌을 준다. 채색도 화려하다. 조선후기 하천의 준천작업 모습을 살펴 볼 수 있으며‚ 미술사 연구에도 도움이 되는 자료다. (김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