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도古地圖
규장각 소장 220여종 6,000매에 달하는 고지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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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

東國輿地圖 동국여지도

  • 편저자 : [著者未詳]
  • 청구기호 : 古4709-96
  • 간행연도 : 憲宗15年(1849)
  • 책권수 : 1冊(23張), 圖
  • 판본사항 : 木版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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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유행했던 원형 천하도, 중국·일본·유구, 그리고 조선지도가 수록된 지도책으로, 총 13장의 지도가 ‘(圖形)天下圖-中國圖-朝鮮大摠-琉球國圖-日本國圖-京畿道-忠淸道-全羅道-慶尙道-平安道-黃海道-江原道-咸鏡道’의 순으로 되어있다. 원칙적으로 조선시대에는 지도를 민간에서 私藏하는 것을 금지하였는데 조선 중기 이후 사대부층에서 지도를 보유하는 일이 빈번하다. 사대부층에서 소유했던 지도들은 국가에서 제작한 행정·군사적 용도의 지도보다는 ≪東覽圖≫처럼 소략하면서도 팔도의 대략적인 윤곽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지도들이었다. 이 지도 역시 그런 지도책 중의 하나이다. 이 지도책의 제작 시기를 道別圖상에 표시된 지명을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京畿道> 지도에는 1793년(정조 17)에 도호부에서 유수부로 승격되는 수원이 유수부로, 1795년(정조 19)에 금천현이 시흥현으로 바뀌는데 지도상에 바뀐 지명인 ‘始興’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忠淸道> 지도에도 1800년(순조 원년)에 尼城이 魯城으로 바뀐 지명이 반영되어 있다. 북부 지방에 있어서도 1776년(정조 원년)에 平安道의 理山이 楚山으로 바뀌고, 1800년(순조 원년)에 함경도의 利城이 利原으로 바뀌는데 이 바뀐 지명들이 모두 지도상에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1822년 신설된 함경도의 厚州는 지도상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 따리서 이와 같은 지명 변화를 바탕으로 이 지도 또는 이 지도의 원본은 대략 19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도상에 표시된 정보로는 奎章閣 소장의 지도책 ≪輿地圖≫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저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지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두 지도상에 부분적인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으므로 같은 판본은 아니다. ≪輿地圖≫와 본 지도에 지도상에 수록된 정보가 유사하며, 제작 시기 또한 유사하다. 그러나 두 지도의 경우 정보의 표현방법에는 차이가 보이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산의 모습이다. 두 지도 모두 ≪東覽圖≫의 형식을 따라 河系를 중심으로 하여 각 군현의 대략적인 위치를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郡縣의 鎭山을 배치하고 있으며, 산의 모습 또한 山脈이 아닌 독립적인 산봉우리의 모양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산봉우리 모양에 있어서 ≪輿地圖≫의 경우 산의 형태만을 양각으로 표시하여 검게 나타나고 아랫부분은 점섬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산의 행태와 점선 사이의 가운데 부분은 하얗게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본 지도에서는 산 전체를 검게 표현하고, 그 가운데 山名을 하얗게 표시하고 있다. 이런 표현의 차이는 河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輿地圖≫의 경우 하천이 하얗게 표시되고 있지만, 본 지도에서의 하천은 모두 검게 표시되고 있다. 이처럼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지도책으로, 지도의 전체적 윤곽과 모습, 그리고 내용은 유사하나 구체적인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도 제작자가 지도를 단순히 위치를 표시하는 수단으로 생각했다기보다는 자신의 한 작품으로 생각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미적 요소를 가미할 수 있는 자연적 정보를 표시함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주기를 가미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는 지도 제작자가 자연적 정보를 중요시 생각해서 지도상의 표현방법을 기존의 지도와 차별되게 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보다 지도상의 정보를 효과적인 표현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 즉, 지도는 그 내용에 있어서 지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 정보를 선택·수록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날 지형도 같이 규정된 기호의 사용이 없었던 과거 시대의 지도는 회화식 요소가 부분적으로 가미되어 있다. 그러므로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지도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지도를 제작하는 사람의 의도 및 미적 요소까지도 지도상에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양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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