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도古地圖
규장각 소장 220여종 6,000매에 달하는 고지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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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

[朝鮮地圖] [조선지도]

  • 편저자 : [編者未詳]
  • 청구기호 : 奎25200
  • 간행연도 : [刊年未詳]
  • 책권수 : 1冊(6張), 彩色圖
  • 판본사항 : 筆寫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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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기의 《동국지도》원본 계통의 필사본으로 앞쪽에 전도가 수록되어 있다. 본 사이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좌해분도》(고4709-99)의 표현 방법과 주기가 동일한 양식으로 되어 있고, 좀이 먹은 수준이나 기타 다른 부분까지 거의 비슷하여 원래는 하나의 지도첩이었던 것이 분리되어 전해진 것이 아닌가 한다. 앞의 《좌해분도》에는 본 지도첩에 누락된 경상도·강원도·황해도 중 강원도와 황해도가 수록되어 있어 하나의 지도첩이었을 가능성이 더욱 높다. 본 지도책의 전도는 평안도의 압록강 유로 등에서 도별도와 약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필사자가 도별도를 바탕으로 합하여 제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한다. 전체적으로 지도를 그리는 수준이 떨어지고, 정상기의 《동국지도》원본 계통에 일반적으로 있는 발문과 백리척 등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 또한 오방색을 기준으로 경기도는 중심인 황색으로, 전라도는 남쪽의 홍색으로, 함경도는 북쪽의 흑색으로, 황해도는 서쪽의 백색으로, 강원도는 동쪽의 청색으로 군현의 소속 도를 구별하라는 정상기의 발문 내용을 전혀 따르고 있지 않다. 그밖에 읍성이 있는 군현과 읍성이 없는 군현을 구별해서 표시하라는 것 등 발문에서 지적한 표시 방법을 따른 것이 거의 없다. 본 지도첩이 원본 계통의 일반적인 필사본과 다른 점 중의 하나가 바로 주기가 도별로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각 주기에는 첫째, 소속 군현의 한양으로부터의 거리와 古號(또는 別號)가 둘째, 종6품의 찰방이 파견되어 많은 속역을 관장하던 찰방역(郵)이 셋째, 군사기지에 파견된 군관의 높이에 따라 鎭·堡·權이 정리되어 있다. 좀이 많이 먹고 강원도·경상도·황해도가 누락되어 있어 문화재적 가치는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본 지도첩의 지도학사적 가치는 정상기의 《동국지도》원본 계통이 민간에서 필사되면서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 있다. 첫째, 정상기의 발문이나 백리척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발문의 내용을 거의 하나도 따르고 있지 않다는 것은 필사가 여러 번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비전문가에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나갔음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둘째, 주기가 특별히 자세하게 첨가되어 있다는 것은 정상기의 《동국지도》원본 형식이 민간의 정보 욕구를 완벽하게 만족시키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본 지도첩의 제작 연대를 수록된 지명의 차원에서 추정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767년(영조 43)에 山淸과 安義로 개명되는 경상도의 山陰과 安陰이 개명 이후의 지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1776년(영조 52)에 尼城과 楚山으로 개명되는 충청도의 尼山과 평안도의 理山이 개명 이후의 지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1787년(정조 11)에 신설되는 함경도의 長津, 1795년에 始興으로 개명되는 경기도의 衿川 등 1776년 이후의 지명 변화는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지명의 입장에서 볼 때 본 지도는 1776년에서 1787년 사이 정도에 필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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