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현재 북제주군 우도면 우도이다. 해변이 모두 절벽으로 되어 있는 모습이 지도에 잘 표현되어 있다. 우도의 우측 주기 란에 ‘제주 3읍은 주위가 官道로써 계산하면 공히 420리이다. 제주에서 정의까지 지름길이 80리, 대정까지 지름길은 90리이다. 대정과 정의 사이의 거리는 지름길이 100리이다. 우도에서 사람과 말이 떠들면 비바람이 일어난다고 한다. 섬의 서남쪽에 구멍이 있는데, 작은 배 한 척을 용납할 만하고 조금 나아가면 배 오륙 척을 감출만하다. 그 위에는 큰돌이 집과 같은데, 마치 햇빛이 떠서 비치고 별들이 찬연하게 벌려 있는 것 같고 기운이 심히 차고 냉하여 머리털이 쭈뼛한다. 세속에서는 부르기를 神龍이 있는 곳이라 부른다. 지도에서 해안의 절벽이 잘 표현되어 있다.
지도에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이 나타나 있다. 한라산이 제주목의 鎭山이다. 한라산의 명칭은 雲漢을 끌어당길 만하다에서 연유하였다. 지도에는 백록담과 그를 둘러싼 연봉들이 잘 표현되어 있다. 제주도 도처에는 감귤 과수원을 뜻하는 果園이 도처에 분포하고 있다. 또한 지도에서 ‘岳’ 자가 들어가 있는 산은 대개 기생화산을 의미한다. 해안을 둘러 표시되어 있는 적색의 사각형은 방호소를 의미하고, 지키는 군사를 배치하였던 곳이다. 또한 제주도 각 포구에는 水戰所라고 하여 전선을 배치하여 해안을 지켰다. 그리고 봉수대도 해안을 따라 분포하고 있다. 제주 읍치 아래의 三姓穴은 제주의 三姓 高?梁?夫의 시조가 출현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이곳에 1763년(영조 39)에 삼성사가 건립되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붉은 색의 두 선으로 둘러 표시하고, 노란색의 둥근 원으로 표시한 1所부터 9所까지 배치한 것은 목장의 경계를 표시한 것이다. 현재 상잣성, 중잣성, 하잣성이 남아 있다. 그리고 용생굴과 수행굴은 용암동굴이다. 마치 중이 도를 닦는 모습이라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한다. 천지연은 폭포이다. 제주 읍치 서쪽의 고성들은 삼별초의 對蒙 抗爭과 관련이 깊은 곳들이다. 정의현 우측의 大池는 둘레가 23리나 되는 큰못으로서 순채와 마름이 있었다고 전한다. 위양포에 ‘석벽이 깎아지른 듯이 서 있고 높이가 가히 천 길이 된다’ 고 기록한 것은 지금의 성산읍 신양 해수욕장 부근의 해안을 가리킨 것이다. 제주 읍치 위쪽의 龍頭는 그 모양이 용의 머리와 같으며, 그 위가 평평하여 앉을 수 있다. 그 앞의 돌의 기세가 기괴하다. 龍淵 및 浦口를 비껴 굽어보면 어촌이 아름답다고 전한다.